여자는 게임을 못한다고? 美 3개대학 연구결과 '서프라이즈'

여자는 게임을 못한다고? 美 3개대학 연구결과 '서프라이즈'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게임을 잘 하지 못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 대학, 미시간주립대학, 일리노이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게임 플레이와 성별의 상관 관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도 레이싱게임 등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플레이 능력을 비교한 조사가 있었지만, 조사 기간과 모집단의 수가 많지 않았다. 

반면, 3개 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거에 동일한 게임을 플레이한 적이 있고, 실제 플레이한 시간 등을 고려했고, 얼마나 빨리 레벨업을 했는지를 측정했다. 게다가 대전격투 등 남성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장르의 게임이 아닌, 미국과 중국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골고루 인기있는 온라인RPG를 대상으로 삼아 비교했다. 게임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1만 1천명의 조사 대상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RPG에서 레벨을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게임 플레이 경험이 있고 동일한 조건에서 남녀를 비교하면 성별에 따른 레벨업 도달 시간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가 게재된 '컴퓨터 매개 통신 저널(JCMC, Journal of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에는 "점점 더 많은 여성이 게임을 선호하게 되고, 게임 개발에에 종사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게임 업계는 대체로 여성에게 부당한 딱지를 붙이고 있다. 여성은 남성만큼 능숙하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이 아직도 널리 퍼져있다"고 서술돼 있다. 

▲ 게임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인식 등 폭넓은 연구를 하고 있는 캘리포니아대학의 추이화 교수

2007년부터 온라인게임에 관한 심도 깊은 연구를 하고 있는 UC Davis(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의 추이화션(Cuihua Cindy Shen)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여성은 게임에서조차, 남성보다 능숙하게 플레이할 수 없다는 통념이 팽배해있다. 이같은 발상은 수학이나 과학기술 방면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게하고, 그에 따라 IT나 게임업계에서 일하는 여성이 적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게임이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통념과 여성에 비해 플레이가 능숙하다는 선입견은 이번 조사 결과로 인해 여지없이 깨진 셈이다. 

요약: 여자들은 게임을 안할뿐 못하지는 않는다.

* 기사 본문에 노출된 게임 스크린샷은 이번 연구와는 관련 없음. 

자료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79&aid=0000029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