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 10조원에 슈퍼셀(클래시오브클랜) 인수 합의

중국 IT 공룡 텐센트가 핀란드게임사 슈퍼셀을 한화 10조 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중국 IT 기업의 인수합병 사례 중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텐센트가 소프트뱅크로부터 슈퍼셀 지분을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슈퍼셀의 지분 73%를 보유 중이다. 이어 블룸버그는 "텐센트가 슈퍼셀 지분 84.3%를 86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외에도 슈퍼셀의 전쨌현직 직원들의 지분까지 일부 인수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슈퍼셀은 '헤이데이' '클래시 오브 클랜' '붐비치' '클래시 로얄' 등 단 4종의 모바일게임만으로 전 세계 게임시장을 평정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려는 텐센트와 자금 확보가 필요한 소프트뱅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슈퍼셀 인수로 1위 PC온라인게임과 1위 모바일게임을 모두 품에 안게 될 전망이다. 텐센트는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도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는 16억3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클래시오브클랜'은 13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